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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보스 감시관 장화
"우린 수호자들을 행성계 곳곳으로 보낼 것이다." —자발라 사령관
IV
부사령관 슬론은 한숨을 쉬며 자발라의 사무실에 들어섰다. 그녀는 그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고, 팔꿈치를 무릎에 얹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잠시 기다렸다.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누군가 격납고에서 프레첼을 팔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 나간 것 같지만, 정박해 있으면 냄새가 난다니까요."
자발라는 텅 빈 종이 위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아주 맛있다네." 그는 솔직히 말했다. "작은 용기에 맥주로 만든 겨자 소스도 같이 주던데."
슬론은 고개를 들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절레절레 저었다. "제가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군요." 그녀는 말했다.
"이렇게 보니 좋군." 자발라가 말했다. 슬론은 의자에 앉아 기지개를 켰다. 편안해 보였다.
"내 얘기 좀 들어 보게." 그가 입을 열었다. "그대는 몰락자에 맞서 아주 오랫동안 타이탄을 지켰네. 이제는 자리를 좀 옮겨도 될 것 같은데. 유로파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얘기는 들었겠지. 그대의 경험이 필요할 것 같은데."
슬론은 사령관을 가만히 바라봤다. 거칠게 튼 입술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저보고 다시 최전선으로 나가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녀가 물었다. "상당히 심각한 위협인가 보군요."
자발라는 고개를 숙였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직접 가고 싶네." 그는 말했다. "우리는 사방에서 적의 공격을 받고 있네. 이 행성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야." 그는 입을 굳게 다물었지만, 그의 두 눈은 애원하고 있었다.
슬론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책상에 손을 얹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가 말했다. "끔찍한 일은 수도 없이 겪어 왔습니다.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