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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전설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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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도망가지 않고 적에게 맞서기 위해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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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베테랑 전설 장화

"여행자는 도망가지 않고 적에게 맞서기 위해 일어섰다."

여행자가 떠났다.

나는 여행자가 도시를 떠나는 그 모습을 보았다.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하늘이 번쩍였다. 하지만 아직 저 위에 있기는 하다. 태양이 적절한 각도에 있을 때면 두 번째 달처럼 여행자를 볼 수 있다. 나는 십 대 시절 내가 살던 건물 옥상에서 여행자 조각이 재형성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수호자와 고스트들처럼 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나는 엄청난 자신으로 우리 모두 구원받을 것이라 확신했다. 많은 이들이 부정하고 있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에 여행자가 여전히 있는 것을 보면, 단지 도시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내 믿음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해졌다.

여행자가 떠난 이후 연합의 함선들이 도시의 하늘을 채웠다. 삼촌이 하늘에서 기갑단 우주선을 마지막으로 본 때를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났다. 그날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것을 겪은 것 같았다. 삼촌은 매일 밤 내게 가족들의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침략 이후로 쓰인 기록은 모두 잃어버렸지만, 내 머릿속에는 남아 있었다. 기억나는 대로 남기려 한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잃었는지 알 수 있도록.

모두가 이제 끝이라 말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이렇게 느꼈던 것이 처음이 아니란 걸,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도시가 마주한 모든 위험들이 마치 최후처럼 느껴졌었다. 삼촌은 끝없는 밤에 한때 우리 집을 포위하려 했던 엘릭스니를 구하다 죽었다. 영원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이 변화한다. 건물은 불타고 사람은 죽지만 우리는 나아간다.

난 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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