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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살해자의 장화

전설 / 워록 / Leg Armor

"일이 엉망이 되면 닻을 잘라버려. 만회할 기회는 또 있으니까."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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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살해자의 장화

"일이 엉망이 되면 닻을 잘라버려. 만회할 기회는 또 있으니까." —방랑자

테미스 성단, 구원의 가문 범선
——

우리는 약탈자이자 살인자로, 무자비한 생존을 위해 서로를 죽인다. 그러나 그것 말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회오리를 말하지 않고는 우리에 대해 논할 수 없다. 옛 선원과 이들의 악행에 대해서도.

어미를 향해 짹짹거리는 새끼들처럼, 우리는 버려졌다. 우리는 약했고, 죽음만이 우릴 기다렸다. 그러나 너희들도 뒷이야기를 알지 않는가. 우리는 살아남았다. 우리는 살아남았고, 가진 것은 목숨뿐이었다.

위대한 가문들은 무너졌고, 그 폐허에서 무리들이 생겨났다. 배신자 기계를 따라 이 행성계로 온 우리는 인간이 예전의 우리처럼 무방비하고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한때 기계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처럼, 인간들도 의존적이고, 무력하고, 맹목적이었다. 그렇지만 인간은 우리에게서 기계를 빼앗아 갔으니, 가진 것으로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겠나.

지금 말인가? 우리는 다른 자들이 실패한 곳에 남아 있다. 적 범선들은 우리 깃발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고, 우리 선체에 부딪혀 부서졌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깨끗이 빼앗고 나면, 우리는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아 나서고 약탈을 반복하지.

우리는 우주의 진리를 알고 있다. 더 강해지려면 더 많이 죽여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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