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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의체

경이 / Ghost Shell

어떤 도전이라도 마주할 준비가 된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출처: 시즌 패스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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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도전자 의체

어떤 도전이라도 마주할 준비가 된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쪼개진 방패와 조각난 목재가 전장에 흩어져 있었다. 고스트는 수호자의 몸이 지면에 쓰러지기도 전에 이미 그가 절명했음을 알았다. 그들은 1 대 1 결투를 예상했지만, 매복해 있던 적들이 뛰쳐나왔다. 거짓 의식으로 수호자들을 도살장으로 끌어들인 것이었다. 스코르피우스 포탑이 목표물을 조준했다. 방패병들이 벽처럼 수호자와 고스트를 둘러싸고, 미리 설치해 둔 폭탄들이 작동했다. 육중한 납탄 투척기가 기갑단의 손에서 가동되었다. 총성이 주위를 가득 채우고, 수호자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다. 유혈 사태는 한순간에 정리되었다. 쓰러진 기갑단 방어병 몇몇에 둘러싸인 채, 고스트는 수호자의 빛이 스러지는 것을 느꼈다.

고스트는 남은 기갑단이 자기를 찾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까지 없애 버리고 또 다른 수호자를 끌어들이려는 속셈일 것이다. 그녀는 수호자의 사체 아래에서 잠시 비틀거리다가, 죽은 기갑단들 사이를 구불구불 지나갔다. 그리고 기름으로 얼룩진 흙을 지나쳐 머리 위 포탑의 스캔 범위 밖으로 빠져나갔다. 고스트는 전장 외곽으로 잠시 몸을 피한 후, 다시 포탑의 사각 지점으로 돌아왔다.

빛줄기가 포탑 프레임을 뒤덮고, 고스트가 포탑의 조준 컴퓨터를 해킹했다. 그리고 제어 모듈을 우회하여 제어권을 자신에게 할당했다. 고스트는 기갑단이 적이라는 정보를 포탑에 인식시켰다. 스코르피우스의 이중 총열에서 총탄이 쏟아져 나왔다. 기갑단이 헉, 하고 놀라는 소리를 그녀는 귀를 닫고 무시했다. 묵직한 투사체에 맞아 쓰러지는 그들의 당황한 표정을 보지 않으려고 애썼다. 오래전 스스로 책임을 물어야 했던 그때와 같은 회한을 느끼지 않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끝났다. 고스트는 EDZ의 죽음 같은 고요함 속에 홀로 남았다.

그녀는 대학살의 현장 위를 날아 자기 수호자를 찾았다. 궁금했다. 여행자가 지구가 아닌 토로바틀을 택했다면, 그녀의 소속도 바뀌었을까? 그녀는 시부 아라스의 병력에 맞서 전선을 사수하는 기갑단 군단병의 전우가 되었을까? 인류에도 폭군은 있었다. 황금기 이전, 암흑기 이후, 그리고 도시가 수립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전쟁군주와 도둑이 존재했다. 그녀가 지금 옳은 편에 서 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요즘은 심장 박동이 멈춰 있는 동안 이런 생각이 너무 자주 떠올랐다.

수호자를 찾아낸 후 처음 몇 달 동안의 절박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도시를 찾아가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수호자의 신뢰를 얻기까지 정말 많이 싸워야 했다. 어쩌면 아무런 차이가 없는 건지도 몰랐다. 언젠가, 그녀의 수호자는 자기가 상황의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기갑단도 그런지도 몰랐다.

그녀는 이제 도시의 자랑스러운 방패가 된 수호자와 그 주위의 기갑단을 바라봤다. 오늘 그들은 적이었지만, 내일은… 그녀는 여행자가 황폐해진 세계에 도래하여 그곳을 회복시키는 과정에 대해 생각했다. 기적 같은 부활.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이 모두 발현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고스트가 수호자에게 해주는 일도 그와 같은 거라면, 상대가 누구라 해도 적절히 인도해 주기만 한다면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상대가 기갑단 야수라 해도.

그녀는 수호자를 다시 깨웠다. 그의 잠재력을 계속 키워 주고 싶었다.

그는 전장을 둘러보며 그녀의 솜씨를 감상했다. "너 같은 녀석이 나타날 줄은 몰랐던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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