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gg

기쁜 소식

경이 / Ship

"이곳이 '최후의 안전한 도시'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우린 서로를 보살펴 줘야 해." —수라야 호손

출처: 광휘 엔그램

Related Collectible

Lore

기쁜 소식

"이곳이 '최후의 안전한 도시'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우린 서로를 보살펴 줘야 해." —수라야 호손

"자요." 호손이 발판사다리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다 끝났어요."

"고맙다, 수라야." 하산 부인은 가게에서 고개를 비죽 내밀고는 위에 걸린 파란색 등불들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난 이제 더는 그 사다리에 올라갈 수가 없어서 말이야." 그녀가 손짓을 했다. "들어와서 따끈한 차라도 한 잔 하지 그러니? 파라도 집에 있어."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8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짓궂은 모습이었다. "그 아이도 아직 혼자라고 얘기했던가?"

호손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여러 번 말씀하셨죠, 부인. 하지만 괜찮아요. 가봐야 하거든요."

그녀는 하산 부인을 위해 발판사다리를 접어 두고, 설탕 가루를 뿌린 부드러운 쿠키 통을 마지못해 받아들었다. 그리고 최후의 도시의 눈 덮인 길을 걸었다. 날은 어느새 어둑해지기 시작했고, 아직 들를 곳이 몇 군데 더 있었다. 여명 기간에는 가정 방문을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았다.

머리 위로 수호자의 우주선이 빠르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걸음을 늦췄다. 엑소가 보도로 전송되어 나타났다. 그리고 네 걸음째 걷다가 우뚝 멈춰서서 거리를 갈짓자로 비추고 있는 등불을 바라봤다.

신임 수호자가 분명했다. 호손도 이제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모든 걸 조사하려고 들었다. 주변 상황도 의식하려 하지 않았다.

"저게 다 어디서 나온 거죠?" 수호자가 호손을 바라보지도 않고 겸손하게 물었다.

"등불? 우리가 걸었는데." 호손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여명을 맞이해서 말이야."

수호자는 마법사라도 보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여명이라고요?"

호손은 새로운 수호자를 보면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도 EDZ의 황야에서 홀로 견뎌야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키만 훌쩍 커버린 어린아이처럼 이렇게 치열한 세상에 내던져지고는, 사정을 설명해 줄 상대라고는 하늘을 나는 작은 로봇밖에 없는 이 친구들보다 더 외로운 경험이 많을 것 같진 않았다.

"이리 와." 그녀가 말했다. "같이 걸으면서 얘기하자고. 배가 고플 테지. 내 친구 중에 이맘때면 아주 끝내주는 타말을 만드는 사람이 있어."

Add Review

Please sign in with your Bungie account to add your review.

Top
Loading...
No reviews,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