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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에서 벗어난 검날 건틀릿

전설 / 타이탄 / 팔 / Gauntlets

단단히 쥐어라.

출처: 에피소드: 메아리 활동

Special Perks

영광의 메아리

영광의 메아리

모든 출처에서 안전장치 상인 평판을 {var:99725286}% 추가로 받습니다. 이 특성이 적용된 방어구를 착용하면 최대 {var:3772573538}%(3개)까지 해당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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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속박에서 벗어난 검날 건틀릿

단단히 쥐어라.

세인트-14이 벡스 고블린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리자, 녀석의 금속 팔다리가 허공에서 격렬하게 버둥거렸다. 세인트가 한쪽 무릎을 쿵 꿇으며 자신의 단단한 허벅지에 몸부림치는 벡스를 메다꽂자 가슴께의 방산충 심실이 부서졌다.

벡스의 눈에서 붉은빛이 깜빡거리다 꺼지자, 축축한 방산충 액체가 세인트의 부츠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만족하며 일어나 죽은 프레임을 옆으로 던져버렸다.

"봤어?" 세인트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녀석의 무게를 이용해서 죽이는 거?

"와우." 통신 너머로 들려오는 낮은 안전장치의 목소리는 감명을 받은 듯했다. 세인트의 시각 자료는 정말 놀라웠다. 안전장치는 필터를 조정해 목소리 톤을 밝게 바꿨다. "다시 보여주세요!"

"항상 이렇게 놈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면 탄약을 절약할 수 있어 좋지." 세인트가 손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 벡스를 으깨면 기분이 좋거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돼!"

"아,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안전장치가 재잘거렸다. "격렬한 표현을 하는 동안에도 사회화 필터를 어떻게 이렇게 길게 가동할 수 있는지 궁금한데, 동력 전달의 비결이 있나요?"

세인트가 헬멧을 벗자 통신이 그의 신체에 붙은 엑소 이어피스로 끊김 없이 전송되었다. "무슨 뜻이지?"

"더 쉽게 말해 볼게요." 안전장치가 대답했다. "프로세스의 몇 퍼센트 정도를 긍정적인 가치관 유지에 할애하고 있나요?"

세인트는 네소스의 노출된 암맥을 곁눈질하며 손으로 헬멧을 빙글빙글 돌렸다. "안전장치." 그가 다정한 목소리로 입을 떼자 안전장치가 냉큼 말을 잘랐다.

"어, 알았어요." 그녀의 말투에서 눈알을 도르륵 굴리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제 말은, 뭐랄까, 항상 기분이 좋으시잖아요. 분명 즐거운 감정을 보관하는 저장소를 오버클럭했거나 그런 거겠죠?"

세인트가 빙긋 웃었다. "엑소는 인공지능과는 다르다. 나는 그냥 나야, 안전장치. 나다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지 않지."

"오!" 잠시 생각한 안전장치가 외쳤다. "정말 멋진 느낌이겠어요!" 그녀의 밝은 목소리에 부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너는 좀 다르다는 거, 이해한다." 세인트가 헬멧을 달래기라도 하듯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대화하기 위해 굳이 전력을 더 쓸 필요는 없어."

통신에 무거운 침묵이 깔렸다.

안전장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세인트 유닛?"

"왜?"

"켈에게 박치기 한 적 있어요?"

세인트가 웃음을 터뜨렸다. "워낙 박치기를 많이 해서 말이야!"

"파일을 확인해 보고 있는데, 어, 정말 그렇네요." 세인트가 갖고 있는 방대한 업적의 바다를 훑어보며 안전장치가 동조했다. 전부 그가 싸우는 모습의 시각 자료였다…단 하나만 빼고.

"이상하네요… 세인트 유닛, 작년에 사바툰의 왕좌 세계에서 미완성 단독 작전을 수행했다는 내용의 선봉대 네트워크 미승인 보고서가 있어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누가 만든 보고서지?" 세인트가 물었다.

안전장치가 선봉대 네트워크 프로필에 접속하자 계정 플래그가 주르륵 나타났다. "정보를 거의 알 수 없도록 보안된 _MRU_라는 계정이 이 사건을 직접 보고했다고 적혀 있어요."

"푸하." 세인트가 무시한다는 듯 콧바람을 뿜었다. "시스템에 있는 보고서 전부를 믿을 수는 없지." 그는 헬멧을 다시 쓰고, 벡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반짝이는 방산충 개울가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안전장치는 세인트의 말투에서 미묘한 변화를 감지했다. 갑자기 대화를 불편해하는 듯한 느낌이 났다.

아마도 다정함 할당량이 부족해졌나 보다, 안전장치는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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