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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유산의 맹세 장갑
"빌헬미나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와 비슷하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멸을 이루려 하지. 가족도 예외는 아니야." —클로비스 브레이 I
윌라
"나쁘지 않은데." 윌라는 솔직히 인정했다. "전혀 나쁘지 않아."
당신은 고개를 숙였다. "다시 만나서 반가워, 브레이 박사."
"나도 그래. 기억 상실이 발생한 건 미안해. 하지만 할아버지의 작업에는 늘 악몽 같은 문제점이 뒤따르곤 하지. 그나마 투덜거리면서 자기 팔다리를 뜯어내고 있지는 않잖아."
당신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야 해?"
"아버지는 그랬어."
검은 피부의 이 작은 여인을 보면 애정과 좌절감이 느껴졌다. 그런 감정이 "큰언니"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했다.
"저기," 당신은 말했다. "할아버지도 기억을 잃으면 조금…"
그녀는 웃었다. "조금 다른 사람이 되지 않겠냐고?"
"그래." 당신은 웃었다. "이제 나보다 더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봐 왔겠지. 아니, 늘 그랬던 것 같은데."
"할아버지의 기억을 소거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그랬다면 직접 하셨겠지." 윌라는 연구실 벤치에 앉으라며 당신에게 손짓했다. 투영 속에 벽돌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작은 기계들이 나타났다. "이건 SIVA야. 내 최신 프로젝트지. 기존의 모든 세포기계를 구식으로 바꿔 놓을 일반용 바이러스형 나노 기기지."
당신은 움찔했다. 그 작은 물체들이 벡스를 떠올리게 했다.
"진정해." 윌라는 어색하게 당신의 팔을 토닥였다. 그녀가 당신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몇 년 더 기다릴 수 있었다면, SIVA가 네 두뇌를 수리해 줄 수 있었을 텐데. 몸 전체를 변형할 수도 있었을 거야. 적어도 내 계획은 그래. 내 나름의 방식으로 불멸성을 확보하는 거지. 난 뭐든지 될 수 있어."
"으익." 당신은 말했다. "벌레로 만든 것 같은데."
그녀는 얼굴을 찌푸렸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으면 우리가 브레이테크를 운영할 일도 없다는 거 알지? 우리에겐 계획이 있어, 엘시. 할아버지의 계획이 아닌 우리 계획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