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tic Perks
인접한 위험
Stats
| 방어 | 0 |
Curated Roll
Lore
위험한 추진력
경고: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날 수 있음.
"말도 안 돼. 여행자 안으로 들어갔다니…?"
잠시 전에 가로챈 메시지를 세 번이나 읽은 후에야, 그녀는 겨우 프로세스를 통해 정보를 이해할 수 있었다. 너무 동떨어져 있었던 탓이었다.
한숨 소리와 함께 냉각 팬이 윙윙거렸다. 그녀는 작년 여명 쿠키를 배달하러 들렀을 때 이후로 함장을 보지 못했다. 손도 대지 않은 쿠키는 여전히 관리 구역에 조심스레 쌓여 있었다.
"멋있는 건 자기들만 한다니까."
한숨 소리에 팬이 더 큰 소리로 윙윙 돌아갔지만, 그녀는 아껴둔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모하지 않도록 조심했다. 편지함에는 가끔 이상한 메시지가 들어왔고,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녀는 편지를 정독하곤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메시지 하나가 있었다. 하늘에 있는 크고 신비한 공에 대한 호들갑과, 이제 그들은 그 공 안에서 마치 운동장처럼 뛰어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자신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데. 모든 프로세스가 극도로 효율적이라고."
그녀는 잠시 고민했다. 어쩌면, 함께할 방법이 있을지도 몰랐다…
"나도 쓰임새가 있을 거야." 그녀가 중얼거렸다.
근처 방에서 기계가 윙윙 돌아갔다. 몇 년 동안이나 잠자고 있던 3D 프린터가 깨어나는 소리였다. 에너지가 솟구치자 그녀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예의 필터'를 켜고, 보관된 자료 속에서 오래된 설계도를 꺼냈다.
"수호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여행자? 쿠키? 최후의 도—" 마침 화면에 무언가가 휙 지나가며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오, 잠시만…" 그녀는 화면을 확대했다. 이거였다. "로켓!"
자극적인 기계음과 함께 우주선의 불빛이 깜박거리며, 온갖 재미있고 재앙 같은 아이디어가 한꺼번에 처리되었다. 프린터의 팔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로켓 장화? 로켓 팔? 혹시 로켓 헬멧?" 잠시 멈춘 그녀가 로봇 손가락으로 턱을 긁는 흉내를 내며 생각에 잠겼다. "로켓 헬멧은 함장님이 쓰기엔 위험할 것 같긴 한데. 머리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지."
안전장치가 로켓처럼 생긴 걸 찾느라 설계도 자료를 빠르게 넘기는 동안, 프린터도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오래된 태양 전지판 조각의 무언가가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금세 지나갔다.
"알았다! 로켓 방어구! 이거라면 함장님이 실수로 다칠 일도 없겠지."
완벽한 방법이었다. 적당한 위험과 적당한 효과. 분명히 함장님도 고마워하며 여행자 내부에서 진행되는 임무에 동행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을까.
안전장치는 케이드-6가 가르쳐준 곡을 흥얼거리며, 계속해서 다양한 아이템 원형을 만들어냈다.
가끔 케이드-6가 생각났다….
그가 있었다면, 그에게도 로켓으로 무언가 만들어 주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