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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대재앙 가면

전설 / 헌터 / 헬멧 / Helmet

"첫 번째 대재앙에서는 빠져나온 것 같군. 하지만 두 번째는 널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방랑자

Lore

고대 대재앙 가면

"첫 번째 대재앙에서는 빠져나온 것 같군. 하지만 두 번째는 널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방랑자

에메랄드 해안. 유럽 데드존.

수호자 도약선이 굉음을 내며 머리 위로 날아올랐다. 방랑자는 기갑단 방패와 갑옷 잔해를 지나 해안을 따라 걸었다. 탑의 빛들이 그의 약소한 게임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었다.

방랑자는 커다란 핸드 캐논을 손에 쥐었다. 고스트가 마치 송장 먹는 파리처럼 머리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벡스의 눈처럼 붉은 광채를 띤 빛이었다. 걸으면서 그는 전장을 살펴보며 부랑자의 AI 물질 전송으로 격납고로 보낼 무기며 폐품들을 유념해 두었다. 해변에는 기갑단 물건들이 불에 탄 채 나뒹굴고 있었다. 전부 나름대로 쓸모 있는 것들이었다. 부랑자의 정기 점검에 쓰든, 은행을 추가로 지을 때 쓰든 말이다.

기갑단 방패 두 개만 주워서 조립해도 낮잠 자기 좋게 햇빛을 가려주는 사랑스러운 오두막이 될 것이다.

버려진 납탄 소총을 향해 기어가는 군단병을 한가롭게 지나쳐 머리에 총알을 날렸다. 총성이 해안에 길게 울려 퍼졌다.

갬빗이 잘 굴러가는 덕분에 머잖아 전장을 추가할 자원이 충분히 모일 것 같았다.

그는 쭈그려 앉아 거상의 방어구에 달린 라디오를 이리저리 만져 보는 사이온을 지나쳤다.

방랑자의 핸드 캐논에서 발사된 탄알은 기갑단 변형체를 뒤로 쓰러뜨렸다. 머리가 증발하며 보라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방랑자는 부랑자가 상륙할 수 있도록 전장을 정리하며 산책을 계속했다. 이따금 핸드 캐논에서 울리는 굉음만이 수 킬로미터 내에서 들리는 유일한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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