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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대재앙 완장

전설 / 워록 / Warlock Bond

"세계의 최후와 같은 얼굴과 사막에서 만나는 만나와 같은 눈을 하고 있다. 그를 한 번 보는 순간, 구원 받지 못할 것임을 깨달았다."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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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대재앙 완장

"세계의 최후와 같은 얼굴과 사막에서 만나는 만나와 같은 눈을 하고 있다. 그를 한 번 보는 순간, 구원 받지 못할 것임을 깨달았다." —방랑자

우린 속수무책이었어. 그 행성에서 1년을 지냈는데, 우리의 유일한 목표가 된 생물체는 포획하든 길들이든 손도 못 쓰고 있었으니까.

골칫거리가 따로 없었지.

함선도 쓸 수 없게 된 지 오래였어. 혹한 때문에. 우리 자신도 추워서 수만 번은 죽었다 깼지. 여러분 모두 시련의 창 참가 해 봤지? 갬빗도 해 보고.

비교도 안 돼. 훨씬 심했어.

어쨌든. 남은 사람은 넷뿐이었어. 이즘엔 다들 미쳐 날뛰고 있었어. 얼음 비탈길에 미친 듯이 바람만 부는 곳에서 우리 넷만 있었으니. 거기다 이따금 허둥지둥 도망치는 멍청한 생물을 놓고 말싸움이나 하고 말이야.

하루는 다른 거석에서 밤을 보내려고 자리를 잡았는데, 뭔가가 행성을 휩쓸고 지나갔어. 나중에 알고 보니 항성계 전역을 휩쓸었다더군. 이 얘길 듣는 자네들도 다 느꼈을걸. 자네들이 바로 원천지에 있었거든.

우리 넷 다 빛을 잃었던 거야. 그리고 알아차렸지. 우리는 얼어붙은 우리에 갇혀 있는 생물을 건너다봤어. 마치 우릴 빤히 응시하는 듯하더군.

이즘 다들 미쳐 날뛰고 있었다는 말은 했지? 우리는 침착하게 미쳐 날뛰는 놈들이 할 만한 짓을 했지. 다들 자기가 배신당했다고 믿은 거야. 무기를 꺼내 서로한테 겨눴지.

그 녀석들 중 몇이나 진짜로 죽일 생각이 있었는지는 지금까지도 모르겠군.

다만 이건 말해 줄 수 있어. 거기서 살아 나온 사람은 나 혼자라는 거지.

그 생물체는 전부 지켜보고 있었어. 다 끝난 다음 나는 그 녀석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세워 줬지.

이제 나 하나뿐이었어.

거기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서 여기로 왔냐고? 그 이야기는 다음에 언젠가 할 기회가 될지 모르겠군. 갬빗이 거기까지 갈지 두고 보자고.

—후대를 위해 방랑자가 자신의 고스트에게 일러둔 생각. 5부 중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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