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Perks
무작위 특성
Stats
폭발 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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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
투사체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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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
안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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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
조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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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
재장전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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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 |
• Reload Time | |||
조준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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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 |
소지품 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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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
확대/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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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공중 효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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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반동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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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 |
분당 발사 수 | 72 | ||
탄창 | 1 | ||
공격력 | 0 |
Curated Roll
Lore
잃어버린 신호
"전 지나치게 평화롭고 조용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안전장치
화력팀은 네소스의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열린 동굴을 따라, 네소스의 더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안전장치는 로컬 피드를 통해 팀원들의 위치를 추적하며 탐사 과정에 함께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이 본 것을 함께 보았고, 그들이 들은 것을 함께 들었다.
화력팀원들은 모두 극기심이 넘치는 사람들 같다고 안전장치는 속으로 생각했다. 다들 말이 별로 없었다. 어떻게 보면 마음에 드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자신이 침묵을 채워야 할 것만 같았다. 모두를 짜증 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너무 말을 많이 한 것은 아닐까? 안전장치는 자신이 기록한 모든 화력팀 피드를 리뷰하면서, 떠오르는 수천 가지 질문을 동시에 처리했지만, 사실은 모두 쓸데없는 질문이었다.
"네 모습을 좀 봐." 그녀는 제 프로세서에 과부하를 주는 수많은 질문의 결과를 제쳐놓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불안에 시달리는 인공지능이라니. 황금기에나 일어날 수 있었던 우스운 일이었다.
"전방에 대규모 벡스 부대가 집결해 있어요." 안전장치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화력팀은 확인 신호를 보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알림과 질문들이 마구 떠오르자 안전장치는 그리로 신경을 돌려 하나하나 검토하고 하나하나 폐기했다.
지금쯤이면 화력팀이 벡스와 교전을 끝냈겠지. 안전장치는 생각했다. 그러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통신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걱정이 된 그녀는 화력팀장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알아보려고 했지만, 고르지 못한 네트워크 연결 때문에 미지의 동굴 속 깜깜한 어둠만이 보일 뿐이었다.
피드 연결이 끊어지다니, 마치 수프 그릇을 떨어뜨리는 것 같은 일이었다. 안전장치가 이렇게 설명하자, 아이코라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주제를 바꾸었었다. 승무원들이 살아있었을 때, 안전장치는 그들이 수프 그릇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자주 봤었다. 그릇을 기울여 수프가 그릇 가에 가까워지면 조심스럽게 기울기를 조절해 가며 마셔야 했다. 뜨거운 수프가 피부에 튀면 승무원들 입에서는 고통에 식식거리는 욕설이 튀어나왔고, 그릇이 뒤집혀 바닥에 뒹굴면 다들 화들짝 피하곤 했다. 쏟고 나면 더 이상 수프가 아니다. 닦아내야 할 액체일 뿐이다. 삭제해야 하는 불완전한 데이터의 얼룩 같은 것이었다.
이번 상황은 수프가 너무 기울어진 것 같은 상황이었다. 안전장치는 센서를 조정하고 매개 변수를 넓혔다. 데이터 스트림의 균형도 맞췄다. 그러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화력팀장님," 안전장치가 외쳤다. "헬름과의 업링크를 다시 연결해 주세요!"
시각 자료가 덜덜거렸다. 밀려오던 잡음의 파도가 텅 빈 잿빛 소음의 벽으로 사라졌다. 공황에 빠지기 시작했다.
"화력팀장님." 안전장치가 소리쳤다. "응답하세요!"
응답은 없었다. 그녀는 침묵 속에서 멍하니 있었다. 연결이 완전히 끊겼다. 잠시 식식거리는 잡음이 느껴졌다. 전력이 급증한 뒤 꺼졌다. 데이터 얼룩과 빈 피드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저기요?" 텅 빈 피드 속에서 안전장치의 작은 목소리가 울렸다. 응답이 없었다. 조용히, 그녀는 침묵과 어둠에서 벗어나 다시 밝은 조명과 익숙한 기계음이 들리는 헬름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