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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M OF RIGHTE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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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공정의 투구
"해야 할 일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할 겁니다." —야르담 4, 켄타크 3의 타이탄
"지금은 어때?"
"여전히 아무것도 없습니다."
야르담-4가 눈을 가늘게 뜨고 고스트를 올려다보았다. "확실해?"
"당연히 확실하죠. 최소한 1킬로미터 안에는 벡스가 없어요."
"그렇다면—?"
"이제 돌아가고 있는 거죠. 무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신 거죠?"
야르담-4는 눈을 굴리고는 돌멩이를 벼랑 가장자리로 걷어찼다. "어우, 왜 이래. 센서가 그렇게 많으면서 놈들이 보내는 신호도 못 잡는 거야?"
야르담-4의 고스트는 갈피를 못 잡겠다는 듯이 공중에서 위아래로 움직였다."됐어. 신경 쓰지 마. 질투하는 거 아니니까."
"진짜요?" 충격받은 말투였다.
"와, 너 진짜 인간을 전혀 모르는구나?"
야르담-4의 고스트는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변명을 떠올리려 했다.
"됐어. 괜찮다니까." 그가 말했다. "네가 필요한 건 그것 때문이 아니야. 넌 그냥 내 뒤를 봐주기만 하면 돼. 팀의 관계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레카나가 선장이긴 하지만, 켄타크라는 배가 어디든 가려면 돛이 필요하니까."
"당신이 돛이라는 얘긴가요?"
"그렇지. 닻이기도 하고."
"그렇군요." 고스트가 자세를 바꾸고 비유를 이해하려고 애쓰며 말했다. "그럼 리스본-13은 뭐죠?"
"방향타."
"방향… 타요? 이해가 안 되는데요."
"방향타는 키의 손잡이에 연결돼 있어. 배에 방향타가 없으면 선장이 조향을 할 수가 없어. 망망대해를 그냥 떠돌게 되는 거야."
"그럼 그분이 없으면 길을 잃을 거란 얘깁니까?"
"길을 잃어? 아니. 우리가 어디 있는지는 알 거야.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를 뿐이지."
"와아. …심오하네요. 근데 배에 대해 어떻게 그리 잘 아시죠?"
야르담-4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아는 거야. 늘 그랬지."
"그럼… 진짜로 질투하는 게 아닌가요?"
"시끄러워. 인간을 정말 전혀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