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ives
Powerful Hive defeated:
50
[Arc] orbs in the EAZ:
50
Competitive PvP or Nightfal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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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태양정점 표식(장엄)
오늘 나는 오랫동안 신화 속 이야기라고 여기며 그 문화적 영향력과 관련된 연구가 지나치게 과도하게 진행되었다고만 생각했던 인간의 의식을 목격했다. 바로 희열을 유도하고 의도적으로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 위해 에탄올을 섭취하는 행위였다.
내가 테키언의 데이터 보관소에서 처음 이 행위를 접했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지나치게 터무니없어 보였다. 수분이 육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생물이 육체에서 액체를 제거하는 물질을 의도적으로 섭취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대체 그 목적이 무엇이란 말인가?
오늘 나는 그 답을 찾아냈다. 바로 "파티"였다.
공동체의 에탄올 분배소 인근에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파티라는 건 인간 특유의 여가 행위로 분류될 수 있다. 무리의 응집력을 증진하기 위한 사회적 회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엘릭스니의 여러 축제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버전에는 집단적인 자가 중독 행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엘릭스니 사회에서는 역사적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파티에 참여하는 데는 평소와는 다른 여러 행위가 수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일상보다 훨씬 더 큰 소리로 대화하고, 신체적 접촉을 더 많이 시도하고, 부분적으로 소화된 음식을 사전에 배출하고, 특이한 패턴을 그리며 보행하고,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표현하고, 커다란 소리를 내며 웃고, 슬픔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며, 이전에 녹음된 음향에 따라 입을 맞춰 소리치는 행위까지 포함되어 있다.
최후의 도시에는 에탄올 섭취 행위가 상상을 초월하게 팽배해 있어서, 다른 건 몰라도, 나는 이 행위에 대한 연구가 명백히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자가 중독 행위에 대한 인간의 선호도가 상상을 초월하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종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나도 에탄올 섭취의 인지된 효과에 대한 호기심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 행위가 보이는 것만큼 끔찍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간의 파티에서 해당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은 아직도 꺼려진다. 그곳에서라면 아무리 엘릭스니라 해도 살아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