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Perks
Stats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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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
사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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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
• Damage Falloff | |||
안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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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
조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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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
재장전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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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
• Reload Time | |||
조준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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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
소지품 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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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
확대/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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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공중 효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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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반동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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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
분당 발사 수 | 120 | ||
탄창 | 12 | ||
공격력 | 0 |
Curated Roll
Lore
늙은 나그네
걱정하지 마세요.
자발라 사령관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아니었지만, 실은 부드러웠다. 그는 뜨개질바늘을 맞물려 달각거리며 빠르고 고르게 뜨개질을 했다.
이 바늘을 다음 구멍에 넣고, 다음은 두 칸 뛰어넘고, 실을 두 번 감아 다시 뜨고.
너무 오래전에 떠 본 패턴이라 손의 기억이 희미해져 있었다. 자발라는 머릿속에 다시 패턴이 자리 잡을 때까지 집중해야 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종이 도안을 훑어보았다. 소매 부분에서 코를 늘려야 하자, 치수를 제대로 잰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너무 느슨한 것 같았다. 옷의 목 부분이 걱정될 정도로 넓었다.
고음의 기계 소리가 들리고, 눈가에서 흰 빛이 번쩍이자 그의 고민도 멎었다.
자발라는 눈썹을 찡그렸다. 그의 옆에 있던 콘솔이 다시 깜박이며 일련의 데이터를 띄웠다.
그는 잠시 망설였지만, 뜨개질 거리를 내려놓지는 않았다.
"아이코라?" 자발라가 부르자, 홀로그램 프로젝터의 영상이 지직거리며 아이코라의 모습이 나타났다.
"자발라," 아이코라가 따뜻하게 말했다. "뜨개질을 다시 시작하셨나 보군요."
"그래. 네소스에서 방금 알림을 받았는데—"
"세인트와 안전장치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안전장치?"
"네, 그 안전장치요."
선봉대 사령관은 초조하게 검지에 털실을 감았다. 그의 손짓에 실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러나 곧 그는 실을 느슨하게 풀고 뜨개바늘을 쥔 손을 내려놓았다.
"그렇다면 유능한 손에 맡겨두도록 하지. 손이 아니라 프로세서라고 해야 하나."
"그렇죠."
책망하는 듯 말하면서도, 지직거리는 영상 속 아이코라가 미소를 지었다. 자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말해 주세요." 아이코라가 덧붙였다.
"무엇을?" 자발라가 묻자 아이코라가 턱짓으로 뜨개질감을 가리켰다.
"제 스웨터가 언제 완성되는지요."
자발라가 미소 지었다. 홀로그램이 사라지고 침묵이 흘렀다. 자발라는 굳은살이 박인 손가락 마디 사이에 다시 뜨개바늘을 쥐었다.
바늘을 다음 구멍에 넣고, 다음은 두 칸 뛰어넘고, 실을 두 번 감아 다시 뜨고. 그는 다시 머릿속을 패턴으로 가득 채웠다. 아이코라라면 이 색을 마음에 쏙 들어 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