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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의 두건(유광)

전설 / 워록 / 헬멧 / Hel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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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지점의 두건(유광)

인생은 눈 깜박할 사이에 희극에서 비극으로 바뀔 수도 있다.

칸무는 도약선의 조종석에 앉아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도록 입을 움직였다. 그녀는 행성을 이동하는 해독가들을 실어 나르며 이번 임무에 배정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 해독가들은 늘 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했다.

칸무는 얘기를 재미있게 듣는 척하며 그들이 껄껄 웃는 소리를 따라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저 웃음소리는 좀 이상하다. 뒤쪽을 보니 해독가 한 사람이 숨이 막혀 컥컥거리고 있었다. 늘 갖고 다니는 딱딱한 사탕이 목에 걸린 것 같다. 조종석에서 나와 급히 해독가들 쪽으로 돌아간 칸무는 몸을 구부리고 숨을 헐떡이는 해독가를 찾았다.

칸무는 해독가 뒤에 섰다. 1분이 마치 1시간 같았다. 앞에 있는 해독가에게 팔을 감은 칸무는 한 손으로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잡은 후 배를 쓸어 올려 보았다.

갈비뼈가 부러지면 안 되는데. 손을 더 높이 들고. 더 빨리 쓸어 올려야지. 더 세게. 너무 세게는 말고! 갈비뼈가 부러지면 안 된다고! 안 돼~!

그 순간 사탕이 빠져나왔다. 딱딱한 사탕이다. 그럼 그렇지. 칸무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칸무는 안정을 찾아가는 해독가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의 등을 두들겨 준 후 우주선 앞쪽으로 돌아갔다. 때마침 수평선 너머로 주황색 에너지 구체가 둥실 떠올랐다. 그들을 향해 똑바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훅 들이마시고 조종석으로 달려갔다. 바로 출발해야 한다. 아까는 시간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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