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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세라프 완장

전설 / 워록 / 직업 아이템 / Warlock Bond

"날 떠날 순 없어. 이렇겐 안 돼." —아르투르 보로닌 중위

출처: 시즌 패스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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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일곱 번째 세라프 완장

"날 떠날 순 없어. 이렇겐 안 돼." —아르투르 보로닌 중위

제5장: 끔찍한 명령

보로닌은 완장으로 모로조바의 종아리를 단단히 묶어 벌어진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막았다. 바람에 실린 흙과 잔해가 날아들었지만 그는 그녀의 다리를 깨끗이 유지하려 애썼다. 번개가 다가왔다. 오존의 소독약 냄새까지 돌아오자, 그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돌아와요!" 그는 신을 향해 애처롭게 외쳤다. 그는 모로조바를 일으켜 세워 어깨에 기대게 하고, 그녀의 등을 떠밀며 엄습해 오는 대자연의 공포를 피해 걸었다.

대피 기지는 25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마멸과의 싸움이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차라리 냉동 수면이 더 포근할 것 같았다. 그는 어떻게든 활동 정지 장치까지만 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폭풍의 생각은 다른 듯했다. 근처에 있던 다용도 차량에 벼락이 떨어지고 폭발이 그들을 떠밀었다. 품에서 놓친 모로조바가 땅에 쓰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머리가 돌에 부딪히는 소리는 천둥소리보다 더 컸다. 시야가 어둠에 잠겨 가는 가운데 하늘에 뜬 여행자가 그를 버리고 멀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때 누군가 그를 혼란과 잔해에서 끄집어내 들것에 실었다. "...모로조바?" 그는 힘겹게 말을 뱉었다. 산소마스크가 그의 얼굴을 덮었다. 모로조바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려고 그의 두 눈이 이리저리 떠돌았다. 주위에서 벌어지는 대소동 때문에 아무것도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미안해요."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을 버린 하늘의 구체를 향해 욕설을 뱉었다.

냉동 수면에 들어가기 전에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눈이 멀 듯 강렬한 빛과 함께 폭발하는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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