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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늘
"미래의 내가 고마워할 거야." —엘시 브레이
다시 시작으로 돌아왔다. 이제 세 번째(네 번째인가?)인데도 여전히 혼란스럽다. 케이드-6가 있고, 자발라가 있고, 아이코라가 있다.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여기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이미 시간을 너무 많이 잃었다. 나는… 찾아야만 한다… 그게 누구였지? 제길. 생각해. 아나인가? 아니야. 누구지?!
아니면… 누구가 아니라 무엇인가?
나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지난 시도들이 조각조각 기억나지만, 작은 부분들은 기억나지 않았다. 틀림없이, 새로 시작하는 것을 수월하게 만들 방법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장비나 기술 같은 것. 우리 가문의 유산에서 얻을 것이 있다면, 그건 기술적 진보다. 내가 다시 깨어날 때, 나의 중심을 잡아 줄 익숙한 물건이 필요하다.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 작은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미리 생각하고, 더욱 철저히 계획해야 한다.
내겐 시간이 무한한 것 같지만, 시간은 그래도 귀하다. 시간을 허비하면 할수록 지난 시도에서 저질렀던 실수들을 반복할 가능성도 크다. 선봉대에 경고하려 했던 것은 기억이 난다. 그들은 나를 흔한 예언자 취급하고 탑에서 내쫓았다. 나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미치광이 같았을 것이다. 내 말이 맞다는 것이 증명됐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에리스는 타락했다. 언제나처럼. 그리고 방랑자는 자신의 가망 없는 추구에 희생당했다.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림자 속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 시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종의 일이, 내가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고 있다. 어딘가에 그것을 해결할 열쇠가 있다. 나는 그것을 찾고 말 것이다.
내게는 이 세상의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가 주어졌다. 계획 없이 무작정 뛰어들지 않고, 차곡차곡 준비하겠다. 이번에는 다음 주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해야겠다. 이번 주기는 버린다 치자. 다음에는 널 구해 줄게, 아나.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