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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병

기본 / 타이탄 / Titan Subclass

용맹한 가슴에 담은 확고한 결의.

Super

Fragments

Lore

파수병

"나는 어둠을 막아내는 벽이다… 나는 어둠을 막아내는 벽이다… 나는 어둠을 막아내는 벽이다…"

나는 잔해 사이에서 그 말을 반복한다. 연기를 피워 올리는 더미, 불에 그슬린 대지, 전사들과 그들의 전리품까지. 이건 승리다.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내게 느껴지는 건 공허뿐이다.

타이탄이 명상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전투 후 이성을 되찾는 데 그보다 좋은 건 없다. 내 모든 건 전투에 단단히 묶여 있다. 그래서 전투가 끝났을 때는 내 주위의 모든 공간이 붕괴되곤 한다. 예전의 나는 고통 속에서 그곳에 머물렀다. 그런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나를 갉아먹곤 해서, 나는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 무슨 짓이든 시작했다. 그저 불꽃이 솟구치는 걸 보고만 싶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명상을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는 적들을 그와 똑같은 고뇌로 내모는 법을 배웠다. 제대로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을 때, 우주의 광대함을 상대로 자기 자신의 무의미함이 주는 무게를 견디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일 수 있다.

나는 여전히 영광 이후의 침묵을 마주해야 한다. 공허의 본질이 가장 예리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런 순간이다. 아무래도 난, 그 순간을 기대하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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