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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기억되기를
절대 잊지 마세요.
매일 밤 기술자들의 교대 근무가 시작되면, 탑 격납고의 떠들썩함도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니이크는 이 고요함이 불안했다. 차라리 전기 용접기 소리와 전동 공구 소리에 파묻히는 편이 좋았다. 그 불협화음 속에서, 아만다와 니이크는 함께 아무것도 아닌 것들, 또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 니이크는 차라리 고요함이 나았다.
그녀의 서비터가 지난 몇 주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에 있는 참새에 빛을 비추었다. 마지막 조정을 마친 니이크는 참새를 몇 바퀴 돌아보고 시동을 걸었다.
엔진은 펑펑 소리를 내며 타 버렸다.
전에도 다른 참새를 수리하면서 몇백 번이나 일어났던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니이크는 엘릭스니어로 욕을 으르렁거리며 스패너를 바닥에 던졌다. 곧 그녀는 네 손에 얼굴을 파묻고 털썩 무너져 내렸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반짝였고, 에테르 탱크가 거친 흐느낌으로 덜걱거렸다.
"으음, 저게 문제인 것 같아!" 옆에서 치직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니이크는 고개를 들었다. 서비터가 홀로그램 기록을 투사하고 있었다. 자신과 아만다의 조그만 홀로그램이 다른 참새 옆에 웅크리고 있었다. 아만다는 기름 묻은 팔로 추진 엔진을 가리켜 보였다. 그녀는 지식을 나누는 것이 즐거워 죽겠다는 미소를 띠고 참새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니이크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잊고 있던 수업이었다. 그러나 서비터 덕분에 이제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었다.
그녀는 기름 묻은 팔로 눈물을 닦아내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