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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대재앙 발걸음

전설 / 헌터 / 다리 / Leg Armor

"나는 아마겟돈의 횟수를 세는 것을 그만두었다." —방랑자

Lore

고대 대재앙 발걸음

"나는 아마겟돈의 횟수를 세는 것을 그만두었다." —방랑자

돌연 몰아친 바람에 코트가 벗겨졌다. 방랑자는 모래 너머로 길을 가로막은 기갑단 병사들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머리 하나가 큰 백부장이 사나운 카발 어로 무리에게 말하고 있었다.

[무기와 함선을 바치지 않으면 죽이겠다.]

방랑자는 놈들을 향해 손가락 하나를 공중에 세워 보였다. 헬멧 안에서 기갑단이 눈을 가늘게 뜨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어째서 너희 종족은 절망적으로 열세이면서도 아득바득 싸우려 하는 거지?]

방랑자는 고개를 저었다. "난 싸우는 것보단, 구경하는 쪽을 좋아하거든." 그렇게 말한 방랑자는 어둠의 티끌을 손 안에 쥔다.

섬뜩한 비명이 귀청 가득 울리자 그는 욕설을 내뱉었다. 도대체 익숙해질 수 없는 소리다. 하늘이 타오르는 듯한 녹색으로 덮이면서 반으로 갈라졌다.

수호자들에게 원시 괴수라고 알려진 생물 아홉 마리가 에메랄드 해안의 모래 위에 느닷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있을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어마어마한 존재.

기갑단은 고함을 으르렁거렸다. 공포에 찬 음성이었다.

기갑단이 갑자기 나타난 몰락자를 향해 무기란 무기는 전부 퍼붓자, 추적기가 공기를 가르며 바쁘게 날아다녔다. 기갑단 함선이 합류하자 폭발이 해안선을 뒤흔들고 불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원시 괴수는 알아차리지도 못한 듯, 총알과 폭발을 뚫고 주인의 지시대로 적을 향해 전진했다. 주인은 제자리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인 채였다.

방랑자는 이를 훤히 드러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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