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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침입자 표식

전설 / 타이탄 / Titan Mark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그를 위해 누군가를 죽일 수 있나요, 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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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침입자 표식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그를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나요, 타이탄?

"그녀는 뱀이었어." —암흑기의 한 방랑자

**

그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그녀의 문신이었다. 팔에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나중에 그는 또 다른 삶에서 대중에게 의욕을 불어넣을 만한 상징이 필요하게 됐을 때, 이 뱀을 떠올리게 된다. 그가 갬빗이라고 부르는 게임을 위해서 말이다.

이 모든 것은 인류가 최후의 안전한 도시라고 부르는 곳이 세워지기 이전의 일이다. 그는 마치 연기처럼 이곳에서 저곳으로 흘러 다니는 진정한 떠돌이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방랑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수많은 이름이 있었지만, 그는 그 어떠한 이름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때 그를 '일라이'로 알았다. 그는 그녀를 두 번째로 만났을 때 물었다. "가기 전에 춤이라도 출래?"

"지금은 안 돼."라고 그녀가 대답했다.

"잠깐, 내가 뭐라고 했는데?"라고 그가 다시 물었다.

"가기 전에 춤이라도 출래?"라고 그녀가 되풀이했다.

그는 "좋지."라고 대답하고는 양팔을 공중으로 뻗고 앞으로 다가섰다.

그녀가 큭큭 웃었다.

그는 주춤했다.

"한 번도 통한 적이 없었는데."라고 그가 말했다.

그는 그녀를 따라 순례자 경호대에 들어갔다. 둘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다. 그는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 그녀가 그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큰 착각이었다. 어느 날부터, 그는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적어도 그녀의 예전 모습은 영영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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