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s
속도 |
|
0 |
Related Collectible
Lore
저항의 숙주
주어지지 않은 것을 취하세요.
폭풍환희가 신랄한 안개를 날숨으로 내뿜으며 지면 위를 움직였다. 폭풍환희가 지나가자, 토대의 가스체에서 번개 줄기가 번쩍이며 휘몰아쳤다.
시 로는 크릴 몸체를 작게 접은 채 숨어서 그 살아있는 구름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폭풍환희가 먹이 촉수를 길게 늘어뜨렸다. 촉수의 끝마다 빛이 나고 있었다. 그 빛은 시 로의 마음을 끔찍하고 아릿한 행복으로 채웠다. 감각이 그녀를 무겁게 짓눌렀지만, 달갑지 않았기에 견딜 수 있었다.
이것이 그녀가 수집한 네 번째 미끼 별이 될 것이었다. 시 로는 헬륨흡수자들이 다음에 공격하면 이 미끼 별을 사용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뒤, 몸부림치는 녀석들을 잘라버리는 상상을 했다.
미끼 별을 베려면 최대한 높이 뛰어야 했다. 공기의 흔들림을 감지한 촉수가 이리저리 홱홱 움직였다. 느리게 움직이면 촉수가 검을 손에서 찢어버릴 것이었다.
그녀는 느리지 않았다. 검으로 반짝이는 반투명의 근육 섬유를 깔끔하게 잘라내고, 다른 쪽 손으로 공중에서 떨어지는 미끼 별을 낚아챘다. 밧줄을 감아올리는 것처럼, 촉수가 다시 위로 올라갔다.
시 로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뒤돌아서다 언니를 마주쳤다.
아우라쉬는 팔다리를 절뚝거리며 서 있었다. 발밑에는 두루마리가 흩어져 있었다. 시 로는 그녀의 세 눈에서 폭풍환희의 무기인 희열을 읽었다.
시 로는 흙먼지를 날리며 언니에게 달려갔다.
곧 둘은 대피소 아래에서 폭풍환희가 해안으로 향하기를 기다렸다. 아우라쉬는 침울해 있었지만, 시로는 이를 낫게 하는 법을 알았다.
"봐." 시 로가 미끼 별을 내밀었다. "우리 스스로 기쁨을 얻을 수 있어."
아우라쉬는 오그라든 촉수에 붙은 별을 들어 올려, 작은 불처럼 발톱으로 감쌌다.
시 로는 언니를 힘껏 떠밀며, 별을 떨어뜨리려는 장난을 쳤다.
그러나 아우라쉬는 별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