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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에서 벗어난 검날 발걸음

전설 / 헌터 / 다리 / Leg Armor

입장을 분명히 해라.

출처: 에피소드: 메아리 활동

Special Perks

영광의 메아리

영광의 메아리

모든 출처에서 안전장치 상인 평판을 {var:99725286}% 추가로 받습니다. 이 특성이 적용된 방어구를 착용하면 최대 {var:3772573538}%(3개)까지 해당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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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속박에서 벗어난 검날 발걸음

입장을 분명히 해라.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던 헬름의 프레임 중 하나에게 안전장치가 신호를 보냈다. 프레임은 고개를 들어 인공지능의 콘솔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냐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안녕하세요, 친구." 안전장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요?"

프레임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전장치를 향해 걸어왔다. 그녀는 오른쪽을 보라고 지시했다. 벡스 두개골이 바닥에 놓여 있었다.

"수호자가 남겼어요." 무언의 질문을 던지는 듯한 프레임의 반응에 안전장치가 대답했다. "방금 전송되어 왔죠. 연결을 좀 도와줄 수 있나요?"

프레임은 부드럽게 삐빅거린 뒤,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굽혀 생경한 물체를 집어 들었다. 무거웠지만, 프레임은 몸을 기울여 안전장치가 살펴볼 수 있도록 벡스 두개골을 들이댔다. 목이 깔끔하게 잘려져 있고 눈알도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온전한 두개골이었다.

"상태가 좋은데요." 안전장치가 말했다. 프레임이 두개골을 연구 책상으로 가져와 벡스의 머리 안쪽 포트에 복잡한 전선망을 연결했다. 눈에 불규칙한 불빛이 깜박거렸다. 안전장치의 불빛도 함께 번쩍거렸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안전장치가 만족스럽게 말했다.

벡스 두개골이 번쩍이며 쉿쉿거리는 소리가 잠시 났지만, 안전장치가 재빨리 코드를 입력하자 조용해졌다. 눈의 불빛이 다시 깜박이더니, 차차 희미해지다 결국 완전히 사라졌다.

"고마워요, 친구!" 안전장치가 프레임에게 밝게 말했다. "큰 도움이 되었어요."

프레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녹음되어 있던 "천만에요!" 하는 소리를 재생한 뒤 비켜서서 다음 명령에 대기했다.

안전장치는 벡스에 집중하며 녀석의 정신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무력화된 벡스에게 명령 프롬프트를 줄줄이 입력했다. 그러자 세 겹으로 암호화된 데이터에 즉시 접근할 수 있었다.

그 데이터로는 부족했다. 네소스의 내부 도식을 발견하긴 했지만, 꼼꼼한 스캔을 통해 이미 파악한 정보였다. 벡스의 시스템은 침입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쓸모없는 데이터를 반사적으로 생성해 내고 있었다. 그녀는 벡스 정신 더 깊은 곳으로 침투하면서 쓸모없는 데이터를 삭제하는 서브루틴을 입력했다.

더 깊은 터널들이 보였다. 터널의 크기와 내부의 방산충 양도 보였다. 이 벡스 유닛이 당시 건설 일부를 감독하긴 했지만, 이미 수 세기 전 일이었다. 행성은 변했다. 새로운 통로가 뚫리고, 확장되고, 길이 바뀌었다. 그들은 더 깊이 들어갔다. 그녀는 벡스를 읽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안전장치 내부에 쓸모없는 데이터가 점차 가득 차올랐다. 벡스 유닛이 그녀를 제압하려 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강행하던 안전장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벡스는 안전장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랜 기간 벡스 정신과의 연결이 끊긴 상태였다. 이 벡스는 독자적으로 개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고, 분석하고, 이해하고 있었다. 벡스 정신이 내린 명령이 아닌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접속 불가.

안전장치가 물러났다.

안전장치는 자립적 데이터 패킷이 자동으로 재빠르게 열려 실행되는 모습을 놀란 채 지켜보고 있었다. 안전장치의 하드 코딩된 방어 메커니즘이 시스템을 닫으며 일순간 침입 스크립트를 차단했다.

"연결 분리해요! 분리해요!" 안전장치가 외치자, 프레임이 두개골로 달려가 연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선을 뽑아냈다.

오랫동안 정적이 흐르고, 냉각 팬의 부드러운 소음만 흘렀다.

"흠, 별로… 잘 되진 않았네요. 솔직히 좋지 않아요." 안전장치가 말했다. "선봉대엔 비밀로 해주세요, 알겠죠?"

"알겠어요! 알겠어요!" 프레임이 짹짹거린 뒤, 벡스를 가져가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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