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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S OF TRANSCEN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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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승천의 로브
"이런다고 당신이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하나요?" —레카나, 켄타크 3의 워록
"저 소리 들려? 누구지?" 야르담-4는 금방이라도 공황 상태에 빠질 듯이 말했다. 레카나는 그의 이런 목소리는 처음 들었다. 아무리 격렬한 전투에서도, 심지어 켄타크-3의 마지막 전투일지도 모를 지난번 전투에서도, 야르담-4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들려." 레카나와 리스본-13가 한목소리로 말했다. 세 수호자는 거의 동시에 고스트를 소환했다.
"고스트?" 야르담-4가 먼저 말했다. "이게 뭐지?"
"주위에서 생명체를 스캔하 줘." 리스본-13이 지시했다.
"다중 위상 스캔!" 레카나가 자신의 고스트에게 외쳤다.
그들의 고스트가 모두 한꺼번에 재잘대기 시작했고, 수호자들은 서로에게서 떨어지면서 굴 구석구석으로 흩어져 삼각형 모양의 방어 대형을 넓혔다.
"뭔가 이상해요." 레카나의 고스트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모든 주파수에서 잡음이 잡혀요. 마치 신호 하나하나에 그림자가 드리운 것처럼요. 구체적인 것은 아닌데도, 어디에나 존재해요. 잠깐만요. 아니다, 문제가 있네요. 전—"
레카나의 고스트가 돌덩이처럼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손을 뻗어 공중에서 고스트를 붙잡았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리스본-13이 자기 고스트를 들고 있었고, 야르담-4는 바닥에 떨어진 고스트를 들어 올리는 참이었다. 주위의 빛이 희미해지고, 굴의 어둠이 성큼 다가들었다.
"야르담, 리스본, 둘 다 괜찮아?"
"난 괜찮아." 리스본-13의 대답이 들렸다. 차분한 목소리였다.
"응, 괜찮아." 야르담-4의 대답은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왔다. 마치 반대편을 향해 멀어져 가는 듯했다.
레카나는 비상 전등에 손을 뻗었다.
"기다려." 속삭이는 소리였다. 하지만 친구들의 소리는 아니었다. 그 소리는 그녀의 앞, 굴 깊숙한 곳에서 들려왔다. "기다려. 부탁이야. 잠깐 얘기만 하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