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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대재앙 장갑

전설 / 워록 / Gauntlets

"때로는 생존과 멸종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건 순수하고 단순한 고집스러움뿐이다."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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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대재앙 장갑

"때로는 생존과 멸종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건 순수하고 단순한 고집스러움뿐이다." —방랑자

우리들은 거석 시설에 갇혀 있던 그 생물체들이 그 안에만 있지는 않다는 걸 금방 알게 됐어. 밖에서 야생으로 돌아다니는 녀석들도 많았지. 춥기는 했지만 거석에 있던 생물체들을 가둔 얼어붙은 우리 안만큼은 아니었어.

어떻게 알았냐고? 자다가 죽은 친구가 있었거든. 사실 그다지 특이하거나 비극적인 죽음도 아니었어. 비일비재했으니까. 워낙 추워야지.

다만 이번에는 고스트가 부활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달랐어. 그 생물체 중 하나가 마침 우리 대피소 근처에서 기어다니다가 안으로 들어와서는, 그냥… 그 불쌍한 친구의 빛을 꺼트려 버리지 뭐겠어.

불운한 사건이었지만, 덕분에 우리는 깨달음을 얻었지. 다음날 일어난 우리는 빛 대 빛 전투의 국면을 뒤집어 엎어버릴 무기 재료를 손에 넣었다는 걸 알았어.

이 생물들을 얼음투성이 행성에서 데려갈 방법을 찾아야 했지.

급히 말이야. 진전은 있었지만 공기가 좀… 팽팽해졌어. 어떤 친구들은 그 생물체가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가 하필 한 명만 노렸다는 걸 수상쩍게 여겼던 거야. 우리가 그 생물체의 쓰임새를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

—후대를 위해 방랑자가 자신의 고스트에게 읊조려 둔 생각. 5부 중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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