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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PS OF EXAL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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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환호의 손아귀
"당신은 예술가의 손을 갖고 있군요. 다행히 그중 하나가 예술의 경지에 이른 병법이고요." —리스본-13, 켄타크 3의 헌터
리스본-13은 굴을 둘러본 후 다시 동료들을 바라봤다. 레카나는 많이 지친 표정이었다. 전투도 힘겨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왠지 몰라도 그녀는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았다. 흔한 일은 아니었다.
"놈들을 얕봤군." 야르담-4가 비난했다.
리스본-13은 팔에 와 닿은 레카나의 손길을 느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어."
"상황을 파악했다고?" 야르담-4는 해명을 기다리지 않았다. "대체 무슨 상황을 파악하길래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건데?"
레카나는 리스본-13을 바라봤고, 그는 그제서야 이해했다. 그녀는 벡스를 얕봤다. 그들이 경험한 것과 같은 격렬한 저항이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건 그들의 여정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뜻이었다. 그 안에 설명되지 않은 운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었다.
"적의 방어력은 미친 수준이었어." 리스본-13은 대화의 결과를 예상하며 말했다. "중계와 속박, 천사까지. 벡스는 정말 우릴 여기에서 쫓아내고 싶은 거야. 그리고 그건 놈들이 이곳을 약점이라 생각한다는 뜻이지."
"그래, 약점이지." 야르담-4가 그렇게 말하자 동굴 속에 메아리가 울렸다. "아마 놈들의 가장 큰 약점일 수도 있겠어."
하지만 그건 메아리가 아니었다.
다른 목소리가 "약점"이라고 다시 말했다.
"그래. 그러니까 우린—" 레카나는 깜짝 놀랐고, 리스본-13은 레카나가 맡긴 무기를 들어 올렸다. 그는 주위를 살폈다.
야르담-4도 불꽃에 맞은 듯 깜짝 놀라 총을 들었다. "무슨 소리지?" 당황한 목소리였다. "어디서 들린 거야?"
레카나는 일행을 향해 물러나 자동적으로 방어 태세를 취했다. "난 아무 소리도…" 레카나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입을 다물었다.
"충분한 힘이 있는 자들은 다른 자들의 약점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