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Perks
Stats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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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
사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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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
• Damage Falloff | |||
안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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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
조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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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
재장전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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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
• Reload Time | |||
조준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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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
소지품 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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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
확대/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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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
공중 효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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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반동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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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
분당 발사 수 | 390 | ||
탄창 | 36 | ||
공격력 | 0 |
Curated Roll
Lore
유리한 지점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까마귀는 팔꿈치를 무릎에 내린 자세로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채 앉아 있었다. "도저히 모르겠다. 어떨 때는 차라리 목격자를 상대하는 게 더 쉬웠던 것 같아."
바둑판 반대편에서 음료를 마시던 살라딘은 사레가 들려 탁자에 그것을 거의 뿜을 뻔했다. 까마귀가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진짜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거 알잖아."
"아니어야 될 거다. 아니면 이 대화의 향방이 아주 달라질 거야." 살라딘이 응수했다.
"그러니까 목격자는 결국 우리가 이름 붙일 수 있는 상대였잖아. 정체를 알 수 있었지. 아주 구체화된 목표로 단일화된 존재였으니까. 그리고 쓰러트리니까 끝이 났지. 우리도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 까마귀가 말했다. 그가 바둑돌을 하나 놓았고 살라딘은 빠르게 반격하며 영토를 넓혔다.
"지금까지 읽은 보고서들에 따르면 메아리들은 좀 다르더군." 살라딘도 대답했다.
"바로 그 말이야. 정확히 얼마나 많은 메아리들이 있는 건지, 뭘 원하는 건지 전혀 모르잖아. 그 이유도 말이야. 예측이라는 게 불가능하다고."
"흠. 자네는 그 어떤 패턴도 없고, 목적도, 전략도 없는 적을 상대해 본 적 있나?" 살라딘이 지그시 까마귀를 바라보며 물었다.
"…없다. 하지만 그림자에 대고 주먹질을 하는 느낌은 나한테도 불편해. 그런 걸 어떻게 쓰러트리지?" 까마귀는 대답하며 한 수를 두었다가 즉시 후회하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어떨 때 승리란 이기는 문제가 아니라 지지 않는 문제에 가깝기도 하지. 의도의 문제랄까—" 살라딘이 말했다.
"그리고 관점의 문제." 까마귀가 뒷말을 이었다. 그는 문득 손안의 바둑돌을 집중해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