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Perks
Stats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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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
사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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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
• Damage Falloff | |||
안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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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 |
조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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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
재장전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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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
• Reload Time | |||
조준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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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
소지품 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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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
확대/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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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
공중 효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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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
반동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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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
분당 발사 수 | 260 | ||
탄창 | 17 | ||
공격력 | 0 |
TIP: Theorycrafter Recommendations
The blue/red/gold icons & glows below are Theorycrafter Recommendations. They are the perks that trusted community theorycrafters like for this weapon and can disagree with what is most popular. The colors indicate the game mode for which they prefer the perk.Learn More
Color Icon Game Mode Blue PVE Red PVP Gold PVE & PVP
Curated Roll
Random Rolls
Lore
아이샤의 포용
내 상처를 녹아내린 금으로 채워, 다시 온전하게 만들어 주세요.
그녀는 전에 여기 온 적이 있었다.
창백한 구름 가닥이 검은 에메랄드빛 소나무 숲 위를 맴돌았다. 여기에서는 새들도 지저귀지 않았다. 그저 차가운 바람만 가지 사이를 스치며 휘파람을 불어 댈 뿐이었다. 숲에서 원자의 불길이 꽃을 피우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나무껍질을 핥았다. 이곳의 대지는 독이요, 대기는 폭력이었다. 인간과 비인간의 비명이 음울한 어둠 속에서 메아리쳤다.
그녀는 전에 여기 온 적이 있었다.
군체 노예 이십여 마리가 동굴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연체동물과 시체를 모두 닮아 아른거리는 유백색이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버둥거리며 죽음과 탄생의 비명을 목놓아 울었다. 샤유라는 불의 검을 단단히 붙잡고 제자리를 지키며, 밀려오는 키틴질과 뼈의 해일에 맞서 거칠게 포효했다.
그녀는 전에 여기 온 적이 있었다.
노예의 타오르는 불씨가 주위에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썩어가는 병사의 파도를 막아낼 때마다 적의 수는 두 배로 늘어나는 것만 같았다. 적은 계속해서 그녀를 압박했고, 그녀는 등 뒤의 무너져 내리는 협곡으로 조금씩, 조금씩 밀려났다. 샤유라는 유일한 탈출로는 적을 돌파하는 것뿐이라는 걸 알았다. 등에서 불길의 날개가 솟아 나와 강렬한 열기의 파문을 방출하고, 그녀가 지나는 길에 검게 그은 노예를 남겼다.
그녀는 전에 여기 온 적이 있었다.
노예가 마침내 물러났다. 하지만 갈라선 적 병력 사이에서 거대한 기사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승리가 아니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됐을 뿐이었다. 그녀의 검이 기사의 방패에 충돌하며 단번에 방패를 산산이 조각냈다. 그리고 그대로 내리꽂힌 검은 기사의 팔을 자르고, 가슴까지 파고들었다.
그녀는 전에 여기 온 적이 있었다.
그녀는 자기 빛이 물러나는 것을 느끼며, 지체 없이 기사를 반으로 가르고 머리를 몸에서 떼어냈다. 샤유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다음 숨결과 함께 눈부신 빛이 타올랐다. 섬광이 기사의 위쪽에 발현되었다. 그녀의 시야가 흔들리고 머리가 아찔해졌다. 익숙한 동시에 이질적인 그 형체는 고스트였다. 샤유라는 마치 수호자처럼 재구축되어 다시 태어나는 군체 기사를 보았다.
그녀는 전에 여기 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는 아니었다.
샤유라는 짙은 당혹감이 가슴을 채우는 것을 느꼈다. 이건 군체 죽음의 의식이 아니었다. 여기는 타이탄이 아니었다. 샤유라는 몸을 굴려 기사의 다음 공격을 피하고, 방어구를 할퀴는 노예의 공격 범위로 들어섰다. 마지막 태양 에너지를 끌어내, 샤유라는 소용돌이치는 불길의 기둥을 하늘로 끌어 올리며 기사를 집어삼켰다.
…이렇게는 아니었다.
기사의 망령이 불길 안에서 붕괴되고, 그 고스트가 다시 발현되었다. 샤유라는 앞으로 도약하여 검을 찔러 넣었고, 비명을 지르는 고스트를 그대로 숲 바닥에 내리꽂았다. 태양 오라가 깜빡이며 사라져 갔다. 연기와 증기가 그녀의 등과 어깨에서 피어올랐다.
"이렇게는 아니었어!"
"샤이!"
샤유라가 헐떡이며 퍼뜩 놀라 정신을 차렸다. 몸 아래로 부드러운 초록색 풀밭이 느껴지고, 꽃으로 뒤덮인 공원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지금 도시 한가운데에서, 여행자의 그림자 아래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기관단총이 옆쪽 지면에 놓여 있었다. 지친 눈 아래로 흘러내린 눈물이 반짝였고, 검은 머리카락은 머리에 엉겨 붙어 있었다.
아이샤는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야생 동물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친구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등 뒤에는 리드-7이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절망적인 침묵에 잠겨 있고, 다시 그의 뒤쪽으로는 도시 경비원들이 부채꼴 대형으로 샤유라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샤이?" 아이샤는 애원하듯 불렀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샤유라의 두 볼에 손을 올리고 친구의 눈을 들여다보며, 자기를 알아보는 기색이 있는지 살폈다. 샤유라도 힘겹게 손을 들어 아이샤의 한쪽 손에 가져다 댔다.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훌쩍이는 소리만 새어 나올 뿐이었다.
아이샤는 샤유라의 어깨를 감싸고 품에 안았다. "괜찮아질 거야." 아이샤는 샤유라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고 속삭였다.
"우리가 도와줄 사람을 찾아 줄게." 아이샤는 약속했다.
샤유라는 자기 자신도, 지금껏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상도 믿을 수가 없었다. 빛은 어둠이요, 어둠은 빛이었다. 그 경계가 이제는 인지할 수 없는 수준까지 흐려지고 말았다.
그래도 포기하니, 마음은 평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