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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우상

전설 / Sword

"네 짐을 내게 맡겨라."

Special Pe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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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s

스윙 속도
40
충격
60
사거리
40
Damage Falloff  
안정성
0
막기 효율
0
막기 저항
0
소지품 크기
0
확대/축소
0
충전 속도 20
탄약 수용량 59
공격력 0
Credits

Curated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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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거짓 우상

"네 짐을 내게 맡겨라."

피라미드 함선의 실루엣이 새겨진 녹색 동전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어서 플레이하세요." 아홉의 사절 목소리가 방랑자를 괴롭혔다. 예전 오린의 목소리였다. 헬름의 함교 옆에 서자, 우주선이 주행하는 소음이나 항해 프레임의 수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에게 들리는 것은 오로지—

"이마의 주름에서 고민이 드러나는데."

에리스가 창가로 다가와 방랑자 옆에 섰다.여행자 옆구리에 난 삼각형의 상처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홍빛에 비해, 창문에 옅게 반사된 둘의 모습은 희끄무레했다.

"그래, 그렇겠지." 방랑자는 손등 위로 동전을 굴리며 투덜거렸다. "그런 본인 고민이야말로 숨기는 거 아닌가?" 그가 활짝 웃으며 슬쩍 걱정을 숨겼다.

"아니."

에리스가 손을 뻗어 방랑자의 손을 잡았다. 굳은살이 박인 손가락이 그의 손가락 마디를 스쳤다. 그는 잠시 긴장했다가, 그 손길에 긴장을 풀었다. 그녀는 가벼운 호기심으로 그의 손바닥에 있던 동전을 빠르게 집었다. 동전이 없으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답이 아닌 모호한 대꾸는 미래로 가져갈 만큼 유용한 토템은 아니지." 그녀가 동전을 주머니에 넣으며 단언했다.

방랑자가 눈썹을 찌푸렸다. "그럼 뭐 더 좋은 게 있어?"

에리스는 창에 반사된 그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럼. 달빛 한 줄기면 충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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